오색 찬란 수국, 붉은 자태 능소화…여름 꽃의 유혹

입력 2022-07-14 16:28   수정 2022-07-15 01:47

수국은 여름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꽃이다. 작은 꽃봉오리들이 한데 모여 풍성한 군락을 이루는 수국은 6월 초중순이 가장 아름다운 때. 종류에 따라 7월 말과 8월 초까지 전국에 피어난다.

경기 곤지암 화담숲의 수국원은 여름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4500㎡(1360평) 규모에 100여 품종, 7만여 그루의 다채로운 수국이 아름다움을 뽐낸다. 푸른빛으로 가득한 산수국 군락에서는 여름 숲이 자아내는 장관을 감상하기에 충분하다. 크고 작은 송이의 꽃들이 한 다발을 이루는 나무수국도 여름 숲의 매력을 더한다. 제주 휴애리 수국축제는 여름 수국을 늦여름까지 즐길 수 있는 곳. 수국올레길을 걸으며 푸른색, 핑크색, 흰색 수국까지 다채롭게 감상할 수 있다.

여름마다 붉은 자태를 드러내는 능소화도 있다. 능소화는 한때 양반집 마당에만 심을 수 있어 ‘양반꽃’이라고도 불렸다. 하늘을 타고 오른다는 뜻의 능소화는 붉은색이 선명하게 담장을 타고 올라 화려한 자태를 뽐내기 때문에 신분이 낮은 사람은 심을 수 없었다고. 벽이나 나무를 타고 10m 넘는 넝쿨을 이룬다. 지금은 도심 곳곳이나 가로수길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제주의 비체올린파크에서는 전국 최대 규모의 능소화 축제가 9월까지 열린다.

경남 고성 학동마을에선 수국과 능소화 꽃길을 함께 걸을 수 있다. 이 마을은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제258호로 지정된 전주 최씨 안렴사공파의 집성촌. 마을 담장이 납작돌과 황토로 층층이 쌓여 있어 능소화와 돌담의 조화가 아름답다. 경남 민간정원 제8호인 만화방초는 거류면 벽방산 기슭 27만㎡의 터에 200종이 넘는 다양한 품종의 수국이 꽃을 피우는 개인 정원이다. 그레이스정원은 개인이 15년간 가꿔온 정원으로 30만 그루가 넘는 수국과 다양한 종류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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